1화
[1804년 3월의 어느 토요일 오후 , 북유럽 이너스 왕국 (Inus Kingdom)
20살인 제이젤 고펠(Jayzel Gopel)은 기분 전환을 할 겸, 숲에서 사냥을 하기로 했다.
숲에 도착하자, 제이젤은 총을 잡고 자신의 갈색 말에서 내렸다.
숲을 걷던 중, 제이젤은 흰 토끼를 발견했다.
제이젤은 조용히 그 토끼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그만 나뭇가지를 밟아 버렸다.
그 토끼는 숲을 가로질러 뛰기 시작했다.
‘젠장…토끼가 도망가는군.’
제이젤은 토끼를 뒤쫓으면서 총을 쏘았지만, 단 한 발도 토끼에게 명중하지 않았다.
토끼는 제이젤을 피하기 위해, 한 마을로 들어갔다.
시펠, 그곳은 평민들의 마을이었다.
제이젤은 토끼를 따라 시펠 마을로 달리면서 들어갔다.
시펠 마을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마을에 고급스럽고 깨끗한 옷을 입은 사람이 온 것을 보고 호기심에 제이젤을 보았다.
“또 우리를 괴롭히려 온 귀족일 거야.”
“나도 귀족으로 태어났다면 좋았을 텐데.”
몇분 후, 사람들은 다시 자기 할 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
제이젤은 토끼를 뒤쫓던 중, 허리까지 내려오는 빨간 머리카락을 낮은 위치에서 하나로 묶은 19살 여성과 부딪쳐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 여성은 어찌저찌 중심을 잘 잡아 넘어지지는 않았다.
제이젤이 일어섰을 때에는 이미 토끼는 사라졌다.
제이젤은 그 여성을 노려보았다.
제이절의 눈빛을 본 그 여성의 초록색 눈동자는 두려움에 흔들렸다.
제이젤은 그녀의 아름다움을 보고 넋이 나갔지만, 정신을 차리고 소리쳤다. “너 때문에 나는 사냥감을 놓쳤어. 당장 사과해!”
그 여성은 두 손을 모아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제이젤은 씩씩거리며 마을을 떠났다.]
2화
[ 1804년, 3월의 어느 수요일 아침, 북유럽 이너스 왕국
4일이 지나, 수요일이 되었다.
헤토(Heto)는 자신의 작은 집에 있는 자신의 방 바닥에 앉아 있었다 .
헤토는 4일 전에 있었던 사건을 생각했다.
헤토는 평민이였고, 제이젤은 귀족이였다.
이너스 왕국의 귀족들은 평민들을 지식이 없고, 더럽고, 무시해도 되는 존재들로 생각했다.
귀족들에게 맞선다고 해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
헤토는 고급지고 깨끗한 옷을 입은 사람 주변에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같은 시각, 고펠 후작의 저택
제이젤에게는 1살 차이나는 남동생인 클리코 (Clicquot)가 있었다.
클리코는 뛰어난 재능으로 이너스 육군 대장이 되었지만, 클리코의 아빠는 제이젤에게만 재산과 작위를 모두 물려주었다.
제이젤은 일은 하나도 하지 않고 클리코가 받은 돈으로 부유하게 생활했다.
클리코가 멍청한 건지 착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클리코는 제이젤에게 자신이 받은 거액의 월급을 주고 있다.
제이젤은 여유롭게 응접실 의자에 앉아 있었다.
제이젤은 헤토를 자신이 놓친 흰 토끼보다 더 많이 생각했다. ‘웨이브진 긴 머리카락과 초록색 눈동자를 가진 그 여인은 누굴까?’
‘나는 그녀를 내 아내로 만들거야. 그녀도 후작부인이 된다면, 좋아할 거야.’
제이젤은 자신의 바보같은 소원이 이루기 위해 헤토를 납치하기로 결심했다.
제이젤은 이너스 왕국의 사회는 제이젤 같은 귀족의 편이였기 때문에, 평민 여성을 납치해도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